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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하늘을 보았다 비추는 햇살과 여우비 적신 몸서 오르는 온심장의 파편이 머리를 스쳐 퍼져나가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바뀌어 모습을 감췄다.
  고개를 내려 손을 피었다 쥐고서 눈을 감았다 뜨며 숨을 들여 세포를 불태운 후 그 연기를 뱉고서는 이내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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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9:23 2009/07/0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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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와…….

고개와 눈을 들어 공허를 보아
심흑의 무한한 껍데기와
바라기 빛나는 별
총총이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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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9 12:45 2009/06/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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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거와 미래와 나)

과거와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아.
언제나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으니까.
천천히 걷고 있으면 어느새 과거가 나를 앞질러 갈테니까.
시간도 달리고 나도 달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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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3 22:03 2007/12/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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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인과와 인과가 부딪혀 별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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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18:38 2007/11/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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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

비우고, 비우고, 비워 모든 것을 새로 쓰고 싶어할 때가 있다. 어떤 이는 새로운 머물 곳을 찾기도 하고, 이름을 바꾸기도 하며, 죽은 척하기도 하지만. 이미 쓰여진 대 우주의 아로이 새겨짐은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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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4 09:36 2007/11/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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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나는 시를 쓸 줄 모른다. 그래서 그냥 읊조리고 노래할 뿐이다.
  게시물 작성 시간이 아니라 글 작성 시간으로 공개. 2005년 12월 12일 이전에는 작성 시간 기록이 대부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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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4 07:51 2007/10/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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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야 잉크야 잉크야

  잉크통은 비었는데 잉크는 계속나오고,
  찌꺼기인가 고인건가 저장된건가.
  아무리 적게 써도 삼일째 휘적휘적,
  언제서야 줄어들어 청소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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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12:57 2007/10/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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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차디찬 공허와
작열의 뜨거움 사이
바람의 구슬서 태어난 그대

커버린 이제
걸을 곳 없어
공터를 날아올라 세상을 둘러봐

별의 구석구석과
하늘을 읊조리게 되었으니
이제는 무한히... 무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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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4 13:00 2007/09/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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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금싸라기 별빛 하나 우리 저편에
피어나자 커다란 꽃잎 날려보자 소중한 씨앗

힘찬 지느러미 전파타고 헤엄쳐 와
춤을 추자 불가에서 팔을 뻗어 모두 모여

에헤라디야 축복하라 심연의 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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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4:30 2007/08/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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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과 방문자

파리한 안개가 구름이 되어 산을 스쳐갈 때 마중을 나가본다.
피어오르는 공간의 잔재물이여, 그대는 또 어디를 채우려고 그리도 바삐 달아나는가?
숲의 사슴벌레가 그대의 위업에 고개를 쳐드니 다른 모든 벌레가 고개를 숙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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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3 15:00 2007/08/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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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반짝임들이

별이 나에게서 뭔가를 바라보듯
나 또한 별에게서 뭔가를 바라본다.
서로의 의미를 알지못해 헤매이는가
알지 못하는 의미가 모두를 옭아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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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4 00:00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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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이야기

모래 속 지혜는 먼지가 되어 세상을 돌기로 결심했다.
보라바람이 친구가 되주었다.
먼지는 사람의 눈을 밝혀주기 시작했다.
사람은 눈물 흘리며 기뻐했다.
뫼를 깎고 대기를 갈랐다.
바람은 이제 유유히 흐를 뿐이고, 구슬 밖으로 나가진 못한다.
사람은 안경을 쓰고서 별의 인도를 따르기 시작했다.
지혜는 다시 대지에 잠을 청한다.
다음의 생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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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8 19:46 2007/01/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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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 번이나 하늘을 보았을까요?
저 멀리서 왔지만 밤에만 모습을 보이는,
자신의 가치를 아는 그들을 본 적이 언제 였을까요.

새벽에 잠이 깨어 밖에 나가본 적이 있나요?
낮엔 회빛 그늘에 늘 가려있어 보이지 않지만
새벽에는 영롱한 빛을 내는 밤의 주인들을 만나세요.

지난 수 천 년간, 태고의 전설적부터 인간의 영혼을 매혹해온,
그 수를 세려 하는 것조차 위광에 해를 입히는 것만 같은
별의 바다, 별의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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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2 00:00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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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ing Secret Garden

나의 영, 나의 마음 내 속안에 존재하는 조그마한 정원. 나의 영, 나의 마음 나의 섬안에 있는 깊고도 좁은 공원. 비는 풀들과 나무들 변화시킨다. 연녹색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푸르른 잎들. 선선한 바람은 정원을 돌아 정원을 둘러싼 숲의 향기와 정원 절벽 밑 바다음을 전해주네. 따스한 햇빛과 바람, 그리고 향기 축복받은 노스텔지어 속의 나의 숨겨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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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2 00:00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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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이 움직여 선이 되고, 선이 움직여 다각형이 된다.
다각형은 선에서 나왔고, 선은 점에서 나왔다. 그럼 점은 어디서 나왔는가?
빛에서 나왔다. 인간의 머릿 속 뉴런이 일으키는 조그마한 빛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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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2 00:00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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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어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만 16살의 교실이 굉장히 그립기도 해.
  돌아가고 싶어. 어디론가 돌아가고 싶어.
  자신의 어깨를 꽉 껴안아도 가슴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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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8 23:16 2005/06/0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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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은 떨어지는 꽃잎. 남는 것은 씨앗.
어디론가 날아갈 수 있게 되지만 뿌리를 내리면 어디로도 가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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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22:22 2005/02/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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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산초, 명심하게. 이건 금으로 만든 섬을 얻는게 아니라 머리가 부숴지는 바로 그런 모험이라네! 《돈 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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